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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신학의 소통(疏通)
 대립 아닌 상호보완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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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2006-05-16 오후 6:23:45  수정:2007-01-03 오후 4:04:13
 

현대과학, 이 시대의 화두(話頭)

“목회자와 교회 지도자, 평신도들이 과학과 가까이 할 수 있는 시작(출발)을 하고 싶었다.”

김흡영 교수는 <현대과학과 그리스도교>을 집필하게 된 동기를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20세기가 기독교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던 시기였다면, 21세기 신학은 현대과학을 핵심적 주제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김 교수는 “자연과학의 발전이 이룩한 우주의 근원과 생명의 신비에 대한 발견에 주목하고, 과학에 대한 신학적 입장과 안목을 정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20C의 대표적 신학자 칼 바르트의 “이제 그리스도인들은 한 손에는 성경, 다른 손에는 신문을 들고 읽어야 할 때가 되었다”는 명제를 이렇게 바꾼다. “이제 그리스도인들은 한 손에는 성경, 다른 손에는 현대 과학의 헤드라인 뉴스를 읽어야 할 때다”라고.

특히, “종교가 과학이 발전하는 것을 방해·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맞게 나아갈 수 있도록 조언해주고, 필요에 따라서는 질타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단지 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했을 뿐 과학지식에 한계를 갖고 있는 그가 펜을 어떻게 들었을까. 오늘날 우리에게 감당하기 어려운 현대과학의 문제들을 독자들과 함께 연구해 나가고 싶었다고 김 교수는 속내를 비췄다.

책은 서론 외 정보과학, 생명과학, 사회생물학, 뇌 과학, 현대 물리학, 동양종교와의 대화를 포함한 총6부로 구성, 다양한 논의들을 다루고 있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종교와 과학의 대화가 사회적인 주제로 활발히 다뤄지고 있다. 과학의 발전에 필요한 것이 종교와의 대화라고 보는 것이다.

김 교수는 “해외에서는 이 분야에 관한 많은 양의 연구업적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연구자료들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때문에 그는 과학생명포럼과 종교과학연구소 설립을 준비중이다. 16일에는 프레스센터에서 세계적 수준의 과학과 종교간의 대화인 1차 과학생명 국제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신학자와 과학자, 종교인은 물론이고 학생, 언론인, 그리고 시민들이 대화하면서 사회적인 담론으로 발전시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라고 취지를 밝혔다.

무엇보다 한국사회에서 종교와 과학의 대화가 국제적인 모델이 나온다면 인류의 미래에 있어서도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그는 믿고 있다.  

상생(相生)의 관계

김 교수는 종교는 궁극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지만, 과학은 자연현상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설명하느냐가 중요하다는 설명했다. 결국 여기서 윤리적인 문제가 제기된다. 윤리와 도덕이 없는 종교와 과학은 위험하다는 것이다. 

그는 “과학자들이 윤리의식을 갖고 과학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심사숙고 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며, 종교인들도 교회 안의 윤리를 지키고 모범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가를 살펴가면서 회개하고, 겸손한 자세로 하나님의 피조 세계를 성화시키고 완성해가는 청지기적 사명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과학자도 인간이기 때문에 과학자의 의사결정은 늘 불안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끊임없이 자기의 인간성을 닦아 가는 성화의 과정이 필요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아인슈타인의 ‘과학이 없는 종교는 소경이고, 종교가 없는 과학은 절름발이’라고 한 말처럼 과학과 종교가 친구가 될 날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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