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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만 높이 들고 외칩니다”
 문화행동 아트리 대표 김관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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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2011-11-04 오후 6:05:51  수정:2011-11-04 오후 6:05:51
 



아버지는 의처증이 심한 조직폭력배 두목이었다
. 그런 사람이 예수 때문에 목회자가 될 거라곤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목사가 되겠다는 서약은 김관영 목사가 먼저 했다.

하지만 아버지는 뜻밖의 은혜로 목회자가 되더니 용감하게도 개척교회를 시작했다.

당시엔 문학의 밤을 잘해야 교회가 부흥하던 시절이었다. 몰려다니던 친구들과 함께 성극을 만든답시고 기독교방송국을 제집 드나들 듯 하며 대본을 읽었고, 시간이 지나자 구유선교단이라는 이름으로 종합문화선교단을 조직해 농촌을 다니면서 3일 일정의 문화 부흥회도 개최했다.

그러다가 신학교에 들어가고 영일감리교회에서 3년 동안의 전도사 생활을 하던 차에 강성일 목사가 너까지 목회할 필요 없다. 남이 가지 않는 길을 가라. 문화사역자가 되라는 권유에 아멘으로 순종하고 1991년 극단 말죽거리 창단에 참여했다.

성춘향전’, ‘발광소나타’, ‘뭔가 크게 오해하셨군요’, ‘가마솥에 누룽지등 대학로에서 1년에 하나씩 창작극을 올리며 전성기를 구가하던 그는 군에 입대했고, 군목으로 사역하다 99년에 다시 사회로 나왔다.

주님은 그의 마음에 교회의 울타리를 벗어나 공연전문기획사를 만들라는 마음을 넣었다.

그는 나들목이라는 기획사를 세웠고 우상을 섬기는 현대 기독교인들을 풍자하는 ‘Oh my gods’(오 나의 잡신들이여)라는 공연을 올려 3개월 만에 입장료 수익만 2억을 올리는 등 소위 대박을 친다.

2001년에는 더 플레이라는 이름으로 예술의 전당에 공연을 올렸고, 스포츠조선에서 주관하는 한국뮤지컬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상의 영광 뒤엔 45000만원이라는 빚이 그림자처럼 드리워져 있었다.

투자자들은 단 한 번의 앵콜공연 수익으로 빚을 갚을 수 있게 해주겠다고 약속했고, 그는 코엑스 모디토리움을 공연장소로 잡는 모험을 감행하고 또다시 25000만원을 들여 무대를 세팅했다.

하지만 공연을 준비하면 할수록 망했다는 확신만 더 강해졌다. 소극장 공연을 대극장에 옮겨놓으니 어울리지 않은 옷을 입힌 듯한 어색함을 벗어버릴 수 없었던 것이다.

그는 새벽이면 한강변에 나가 다리를 여섯 번씩 건너며 미친 듯이 표를 팔았다.

혼자 2만장을 팔아치웠고 입장료 수익만 95000만원을 벌어들였지만 지출은 이미 16억이었다.

이 과정 속에서 하나님은 내가 어떤 놈인지 적나라하게 보여주셨습니다. 조건과 상황이 맞아들어가자 저의 죄성이 드러나기 시작했고, 견딜수 없는 공허감에 누군가에게 위로받아야만 했습니다.”

그는 밤마다 돌아다니며 티켓을 팔았고 새벽이면 사무실로 돌아와 포르노를 틀어놓고 자위에 몰두했다. 매일 반복하지 않으면 잠들 수 없을 정도로 성 중독 증세가 심각해졌고, 나중엔 만족이 되지 않아 여직원과 무려 6개월 동안 간음까지 저질렀다. 당시 김 목사는 아이가 둘이나 있는 유부남이었다.

2년이 넘는 칩거생활에 폐인이 되어갈 때쯤 그 마지막 순간에 하나님은 김 목사에게 찾아오셨다. 목회자 복음학교라는 곳에서 주님은 문화사역을 빌미로 자신의 이름을 팔아먹어온 김 목사를 꾸짖으시며 십자가의 피묻은 손을 내려주셨다.

더 이상 십자가 주변에서 맴돌지 말고 십자가 위로 올라오라는 말씀과 함께 그는 주님의 십자가를 끌어안고 주님과 함께 못박혀서 자아가 죽는 체험을 한다.

그 때부터였다. 김 목사는 실제적으로 거듭났다.

더 플레이를 함께 만들었던 사람들이 다시 모여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고, 문화사역단체 아트리를 만들었다.

“‘지금까지 네가 살아오면서 십자가 정신을 밑바닥에 깔아놓고 사람들이 부담없이 볼 수 있는 공연을 만들겠다고 했지. 그게 날 이용해먹는거야. 네 공연을 수천 명이 보고 감동은 받았을지 몰라도 아무도 나에게 오지 않았다. 이젠 십자가를 밑에 깔지 말고 높이 들고 살아라이것이 주님이 내게 주신 가르침이었습니다. 이후로 우리 아트리는 원색적으로 십자가만 말하고 전하는 단체가 됐죠.”

김관영 목사는 이제 복음을 돌려말하지 않는다. 오직 제대로 된 복음만이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확신 안에서 오직 십자가만 말하는 문화사역자로 바로 설 것이라 다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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