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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손발 묶어 기도만 했죠”
 벧엘교회 김상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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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2012-01-08 오후 8:36:59  수정:2012-01-08 오후 8:36:59
 



전북 고창 시골마을
, 김상규 목사(벧엘교회)5살 때 이웃집 친구의 손에 이끌려 개울 건너 언덕 너머에 있는 교회에 처음 발을 들이게 됐다. 어린 마음에도 불구하고 김 목사는 당시 호산나찬송을 들으며 가슴이 꽉 막히는 경험을 했고, ‘내 신은 하나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한다.

봉건적인 가정에서 엄격한 제사제도 아래 생활하면서도 절하지 않으려고 도망다니며 욕도 많이 먹었다.

5살 때부터 천자문을 줄줄 욀 정도로 동네 동갑내기 친구 21명 중에서도 단연 뛰어난 신동이라고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교회 다니며 예수 믿는다는 이유로 눈 밖에 나기도 했다.

김 목사는 꿈꾸는 아이였다. 별명이 꿈쟁이였을 정도로 신령한 꿈들을 꿨지만 당시에는 경건하게 예배를 드리는 시대였기에 혹 누구에게 말도 못하고 혼자만 간직하고 있었다고 말한다.

김 목사는 역설적이게도 술주정뱅이셨던 작은아버지를 통해 영적인 세계가 있다는 것을 확신했다고 했다. 술을 많이 마시면 귀신을 보기도 했던 작은아버지가 귀신과 대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귀신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나님에 대한 확신을 가지며 성장하는 가운데 교회 집사, 권사들로부터 자꾸 신학을 권면 받았다. 부추기는 바람에 총신대학교 원서까지 써서 제출하러 갔다가도 에이, 내가 뭐라고 신학을 해라며 돌아오기도 여러 번이었다고 한다. 사업을 시작하고 결혼한 아내도 신학 하려거든 이혼하고 가서 하라는 통보에 목회자로의 길은 일단 보류되었다.

하지만 김 목사를 향한 하나님의 콜링은 계속됐다. 꿈 속에 예수님이 하얀 옷을 입고 오시더니 나를 따라오라고 말씀하시기도 하고, 말을 안 듣다가 돼지같이 미련한 놈이라는 책망도 들었다. 결국 하나님 앞에 단판을 짓겠다고 시작한 금식기도를 마치고 나서 죽음의 문턱까지 다녀온 고통 속에서 김 목사는 두 손 들고 항복을 외쳤다.

첫 학기는 전축, 카메라 등을 팔아서 어찌어찌 마련했다. 문제는 2학기부터였다. 하지만 하나님은 김 목사에게 다른 일을 허락하지 않았다. 아르바이트라도 할라치면 반드시 건강에 문제가 생겨서 할 수 없게 됐다. 사모가 파출부라도 하려 했으나 마찬가지로 허리에 문제가 생겨 꼼짝달싹도 못하게 되는 경험을 하면서 오직 하나님만 바라라는 주님의 뜻을 깨달았다고 간증했다.

이후 김 목사는 필요한 것이 생길 때마다 기도만 했다. 손에 단돈 80만원을 들고 보증금 600만원에 월세 20만원의 교회도 이전했고, 개척 후 한 달 만에 모르는 사람들이 몰려와 30명의 성도가 순식간에 생겨났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김 목사는 주는 목회를 하자는 목표를 지켜오고 있다. 작은교회 어려운 교회에 선교헌금을 보냈다. 고맙다고 찾아온 목사는 도리어 자기가 도와줘야 할 판이라며 감격해마지 않는다.

그러던 김 목사는 2년 전 다발성 골수종이라는 혈액암에 걸렸다. 의사의 권유로 고통스러운 신약치료를 1년 동안 악착같이 견뎠지만 마지막 검사 때 다시 시작해야 될 것 같다는 소견을 듣게 된다.

김 목사는 다시는 못할 것만 같았다. 그는 하던대로 엎드려 기도했다. 하나님은 논에 잘 심어진 못자리를 보여주셨고, 또 잘 조각된 조각상에 한 부분이 없어진 모습을 보이시더니 하늘로부터 그 조각이 내려와 맞춰지는 환상을 보여줬다고 한다.

그 마지막 조각은 자신의 믿음이었다고 김 목사는 말한다.

의사의 부정적인 말을 듣고도 하나님이 치료하셨다는 확신으로 믿었습니다. 그러자 항암치료를 다시 시작하려고 병원에 입원했을 때 의사가 혈액검사를 하더니 예전 결과와는 달리 깨끗하다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기도로 안되는 것은 없습니다.”

김 목사는 열심히 주는 목회에 주력해왔다. 자신을 비웃으며 왜 그리 안일하게 살고 있느냐고 책망하여 힘들게 하는 사람도 있다고 했다.

하지만 김 목사는 누리려고 목사 된 것 아니고 목사, 장로, 권사, 집사는 제일 밑바닥에서 섬기라고 있는 것이라며 어떤 형편이든 주님을 닮아가려고 노력하는 것만으로도 나는 성공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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