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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의 연합기관, 바람직한 일인가
작성자 크연문 작성일 2014/01/15 10:4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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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한국교회 초미의 관심사는 아무래도 제4의 연합기관 탄생 여부에 집중되는 듯하다. 구랍 18일과 26일 각각 우리나라 기독교계에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는 큰 교단 두 곳이 그동안 내부적으로 논의되어 오던 한기총(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홍재철) 탈퇴를 각각 임원회의를 통해 결의했다고 전해진다. 따라서 교계의 관심은 이들 대 교단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연합기관이 탄생하는 것은 아닌지에 모아지고 있다고 한다.

각자 나름대로의 이유나 속내가 있다는 점은 십분 이해가 가지만 그렇다고 자꾸만 이런 식으로 ‘헤쳐’와 ‘모여’를 반복하는 것 또한 모양새가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는 것 같아 심히 불편하다. 황차 한기총의 대표회장은 자신이 소속돼 있는 교단이 한기총을 탈퇴하기로 임원회의에서 결의하자 이에 대한 반발로 그 자신이 교단을 탈퇴하기로 했다 하니 안타까움이 더하다.

진작에 한기총을 탈퇴한 크고 작은 여러 교단들에 이어 이번에 두 큰 교단의 탈퇴로 그간 대내외적으로 한국교회를 대표해오던 한기총의 입지가 크게 약화됨에 따라 한 가지 걱정은 과연 앞으로 우리나라 개신교를 대표하는 기관으로 어느 쪽을 내세워야 할 것이냐 하는 점이다. 그것도 굳이 구분을 하자면 진보 쪽은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유독 보수 진영에서만 이렇듯 분열이 심하다는 점이다.

위 두 교단의 한기총 탈퇴 이유를 알려진바 그대로 옮기자면 크게 두 가지인 것 같다. 그 하나는 지난 해 한기총이 무리수를 둬가면서까지 그동안 한국교회가 이단으로 지목한 단체와 인물들에 대해 그 꼬리표를 떼어 준 것 때문인 것으로 안다. 향후 우리나라 개신교계가 더 이상의 분열이나 반목과 질시를 반복하지 않고 힘을 합쳐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 나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결하고 넘어가야 할 문제일 것으로 생각한다. 한국교회 모두가 수긍하고 대처해 나아갈 수 있는 이단에 관한 올바른 신학적 기준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또 하나 우리나라 교계 대다수가 부끄러워하는 점이자 동시에 한기총 탈퇴 러시의 빌미를 제공한 바 있는 대표회장 금권선거를 들지 않을 수 없다. 할 수만 있다면 이 점에 있어서는 탈퇴 보다는 개혁을 추진해달라고 주문하고 싶지만, 개혁이라고 하는 그 자체가 자칫 또 다른 분열만을 가져 온 과거의 전력으로 보아 이 또한 만만한 것은 아닐 것임을 짐작케 한다.

이런저런 이유나 사정을 안고 분열의 상처 속에 출발한 새해이나, 바라기는 올 한해 제4의 연합기관이 만들어지기를 원하지 않는다. 오직 우리의 바람이자 한국교회 전 성도들의 소망은 더 이상 찢어지기 보다는 찢어진 상처가 서로 살을 맞대어 아물기를 바라는 것이다. 여기에는 한낱 신기루에 지나지 않는 이권이나 허울 좋은 명예 따위는 과감히 내던질 줄 아는 아름다운 발상의 전환이 있어야 할 것이다. 새해, 분열보다는 단합된 한국교회 모습 갖추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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