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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 없는 사회가 피로도도 높다
작성자 크연문 작성일 2014/02/26 11: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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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번 정부가 뭇매를 맞을 일이 생겼다. 부산의 어느 대학 새내기들이 학교생활에 대한 선배들로부터의 안내와 교육을 받던 중 체육관 천정이 무너져 내려 많은 젊은이들이 목숨을 잃는 참사가 발생했다. 원인은 규명을 명확히 해야 알겠지만 이번 사건으로 드러난 우리 사회의 중요한 오점 하나는 ‘원칙이 없다’는 것이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원칙을 지키지 않는 것이 큰 문제인 것이다. 우리 사회는 지금껏 그렇게 살아오고 있었다. 원칙이 없기도 하지만 있어도 지키지 않는다는 것.

원칙은 있으나 마나이고 그 가운데 가장 큰 문제는 건물을 지을 때도 원칙은 지켜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설계도나 시방서가 제시하고 있는 원칙이 있음에도 그것 제대로 지키는 시공업자가 그리 많지 않다고 한다. 그리고 두 번째는 학교와 학생들이다. 학교는 학교대로 할 말이 있기는 있는 것 같다. 알려진 바로는 총학생회가 자율적으로 하는 행사였기 때문에 만류할 수 없었다는 말이 사실이라면 학교와 총학생회 사이에 어떤 원칙이 없었든지 아니면 원칙이 있으되 지키지 않았다는 얘기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관리에 원칙이 없었다는 점이다. 기상변화에 따른 관리 수칙과 그에 따른 안전관리자의 근무 수칙 등 가장 기본이 돼야 할 원칙이 우리 사회의 밀어붙이기식 억지에 의해 뒷전으로 밀려나 있는 한 우리는 갈수록 이런 피로감을 더 무겁게 짊어지고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 늘 그래 왔듯이 또 당하면 부랴부랴 여기저기 졸속으로 점검을 한다고 난리법석을 떠는 일이 가장 수치스러워 보인다. 원칙이 없는 사회는 그만큼 피로도(疲勞度) 또한 높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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