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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순례 테러, 현실 인식이 필요하다
작성자 크연문 작성일 2014/03/05 11:5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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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한국인 세 사람의 목숨을 잃게 한 성지 시나이 반도에서 일어난 테러는 사람들은 물론이거니와 하늘도 노할만한 폭거가 아닐 수 없다. 단지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하기 위한 수단으로 무고한 사람들의 목숨을 노렸다는 것은 여간 용서하기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기독교인이라면 누구나 국적을 불문하고 한 번쯤 다녀오고 싶어 하는 곳이기에 이를 표적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볼 때 여간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사건이기도 하다.

기독교의 역사적 숨결이 묻어 있는 현장을 밟아보고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겠다는 설렘을 안고 떠난 길에서 다시 돌아오지 못하게 된 안타까운 한 영혼의 죽음 앞에 남은 자들로서는 무슨 말을 해야 할 지도 고민해야 할 것 같다. 죽으면 죽으리라는 믿음 가지고 위험이 따르는 길이지만 개의치 말고 많이들 성지순례를 다녀오자 하는 말을 하는 것은 너무나 무책임한 말이 아닐 수 없으며, 그렇다고 반대로 성지순례를 비난하는 것 또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다만 대안적 태도를 강구한다면 정부의 ‘여행 자제’ 권고나 ‘주의’ 등의 경고에 조금은 귀를 기울이는 현실적 인식이 그동안 부족했음을 인정하고 주의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말을 권하고 싶다. 성지순례란 글자 그대로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숨결이 살아 있는 역사적 현장을 돌아보며 각자의 신앙을 돈독히 다지는 계기로서 매우 권장할 만한 일이면서도 현실적 위험까지 무시하고 오직 믿음으로만 나아가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지, 과연 박수를 받을 만한 일인지는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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