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프레스 홈 > 사설
 
약함을 넘어 강함으로
작성자 크연문 작성일 2014/04/16 14:01:59
이메일 cupress@daum.net
비밀번호

사람을 말할 때 그의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경력(經歷)이라고 하는 것이 꼭 따라 붙는다. 사람들은 누구든지 자신의 경력을 말할라치면 반드시 자신의 장점과 강(强)한 면을 소개하는 것이 일반적인 예(例)라 하겠다. 마찬가지로 여간해서는 자신의 약점이나 허물이 될 만한 것은 절대로 드러내지 않는 것이 사람이 갖는 공통된 생각이라 하겠다.

그런데 성경에는 한 사람의 일생에 있어 가장 치명적이라 할 수 있는 결정적인 허물을 여과 없이 드러내 보이는 장면이 나온다. 열왕기하 5장에 나오는 아람 왕의 군대장관 <나아만> 장군의 이야기이다. 다양한 수식어들이 그를 소개하는 중에는 그가 왕의 총애를 받는 장군이요 전쟁영웅이며 한 나라의 국가 공신(功臣)으로 소개되고 있어 그야말로 부와 명예를 한꺼번에 다 거머쥔 불세출의 영웅임에 틀림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마지막으로 그를 소개하는 말 중에 결정적인 약점을 하나 노출하고 있다. 바로 “..... 큰 용사이나 나병(癩病)환자더라(왕하5:1)”라는 말이다.

사실 이런 한 가지 약점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것은 그것이 비록 사소해 보인다 하더라도 그것 하나로 다른 모든 강점이 힘을 잃고 말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아만>장군 그가 아무리 강하고 담대한 군대의 장관이요 개국 공신이라 해도 그 한 가지 약점 앞에서는 가장 연약한 자가 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주목해야 한다는 말이다. 물론 세상에는 약점 하나 없이 모든 것이 완벽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이렇게 결정적인, 나병이야 말로 당시로서는 무리 가운데서 반드시 내쫓겨야 할 만큼 저주 받은 병으로 알려져 있던 때에 이러한 약점은 치명적이라 아니 할 수 없다.

오늘 우리가 부활의 아침을 기다리면서 새삼 나병환자 <나아만>의 이야기를 나누어도 괜찮을 법한 이유는 바로 이런 약함을 넘어 부활의 승리로 이끈 예수님의 인내와 순종의 모습을 배우자고 하는 뜻에서이다. 따지고 보면 이방 나라 아람의 군대장관이 성경 한 페이지에 주인공으로 이름을 올려야 할 이유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이름이 당당히 올려진 것은 다름 아닌 그의 약함에 있었던 것이다. 그가 나병환자라고 하는 약함이 없었던들 성경에 이름을 올릴 하등의 이유 또한 없어 보인다. 중요한 것은 그가 그런 약함을 지녔기에 그가 순종할 수 있었으며, 그 순종이 낳은 결과로 세상이 고치지 못하는, 당시로서는 천형(天刑)으로 알았던 나병을 고칠 수 있었다는 사실이다.

부활의 아침을 기다리는 우리가 깨달아야 할 메시지는 무엇인가를 되짚어보며 금년 부활절은 좀 더 새로워지는 부활의 역사가 시작되기를 기대해 본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늘의 보좌를 버리고 이 땅에 오셔서 고난의 길을 걸으셔야 했던 예수님은 얼마든지 고난을 거부하고 천하만국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이 땅에 보내신 아버지 하나님의 뜻에 조용히 순종하며 십자가의 고통을 참으셨기에 영광의 부활로 다시 살아나셨던 것이다.

영광의 부활로 다시 살아나시기 위해서는 아무런 흠과 티가 없고 약점이 없으심에도 불구하고 마치 털 깎는 자 앞에 선 양처럼 우리 모두의 죄를 대신 지고 약한 모습으로 서셨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우리 모두의 허물을 대신 지신 것은 우리 모두의 약점을 담당하신 것이다. 약점을 담당하셨기에 십자가 앞에 순종할 수 있었을 뿐 아니라 순종함으로 인하여 부활의 큰 기쁨으로 나타나신 것이다.

아람 나라의 군대장관 <나아만>이 약점이 있었기에 순종하였으며, 순종하였기에 다시 큰 기쁨으로 새 삶을 얻게 된 것처럼 우리가 새겨야 할 부활절의 교훈은 순종하는 자에게 하나님은 큰 기쁨으로 상(賞)을 베푸신다고 하는 진리의 말씀일 줄 안다.

세월이 지날수록 한국교회의 부활절은 점점 분열과 혼란으로 빠지는 것 같아 마음이 아려온다. 누가 더 큰 순서를 맡느냐 하는 것이 쟁점이 되는 모양이다. 누가 과연 예배의 주도권을 잡느냐 하는 문제는 곧 서로 강하다고 하는 것을 시위하는 것이다. 약함을 넘어 부활의 강함을 드러내는 것이 하나님의 이끄심이요 역사임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하나님은 인간의 강함을 원치 않으신다.

 
 
 
cupnews link church
궓꽌슱以묒븰援먰쉶 떊깮以묒븰援먰쉶 깉以묐옉援먰쉶 媛뺣궓以묒븰援먰쉶 겙궗옉援먰쉶 遺泥쒓컝蹂대━援먰쉶 遺꾨떦씛룎援먰쉶 룞븘援먰쉶 媛뺤꽌젣씪援먰쉶 룊媛뺢탳쉶 援ъ썡援먰쉶 遺泥쒖삤젙援먰쉶 븳냼留앷탳쉶 遊됰떞以묒븰援먰쉶
회사소개 제휴/광고안내구독신청후원안내개인정보보호정책사이트맵배너가져가기웹하드
(411-370)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주엽동 50번지 크리스찬연합신문 Tel. (031)925-3022, 914-3033 Fax. (031)925-2965
사업자등록번호 : 서울아00146    대표이사 : 지미숙   copyright(c) 컵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