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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교회’로 돌아가야 한다
작성자 크연문 작성일 2014/05/08 11:5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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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일순간에 슬픔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세월호 침몰사고가 일어난 지 어느새 보름이 훌쩍 넘었다. 적지 않은 인명의 희생은 그 고통의 여파가 퍽 오래 갈 것 같다는 느낌이다. 더욱 마음이 쓰이는 것은 죄 없이 죽어간 생명들 대부분이 한창 인생의 푸른 꿈이 영글어 가던 10대 청소년들이라는 점이 이 나라 백성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민관군(民官軍)이 힘을 합쳐 구조와 수색작업을 계속 진행했으나 아직도 그 생사를 모르는 승객들-대부분이 수학여행을 가던 학생들-의 수가 수십명에 이른다고 한다. 아직도 살아있으리라는 기대보다는 이제 장례라도 제대로 치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으로 변해가고 있을 가족들의 심정은 타들어만 갈 것 같다. 인간의 생사를 주관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시라는 믿음만으로 기도만 하고 있기에는 너무나 힘겨운 무거움이 짓누를 것 같다.

누구의 잘 잘못을 따지기에는 이미 너무 늦은 것 같으나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어 이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야 할 때라고 본다. 장안의 모든 언론매체가 보도하는 바에 따르면 이번에 사고를 일으킨 선박의 실소유주이자 경영에 있어서도 보이지 않는 실체가 기독교를 표방한 이단 종파의 교주라는 것이다. 기억을 하는 이들은 대부분 그 때의 일을 떠올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 이른바 ‘오대양사건’에서 이미 그 배후로 지목이 되었던 동일 인물이라는 것이다. 그때의 사건에 대한 수사는 정권과의 유착으로 좀 미진한 상태에서 종결되었다는 소문만 무성했을 뿐 배후로 지목된 이단 종파에 대한 수사는 그리 속 시원한 결론이 나오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러구러 세월은 속절없이 지나 그때의 기억들은 엷어졌을지 모르나 여전히 동일 집단에 의한 비정상적 기업집단의 경영이 이번과 같은 이런 큰 비극적 결과를 낳았다면 그리 간단하지 않은 문제가 잠재되어 있음을 간과해서는 아니 될 것이다.

그 첫째로 우리 사회 안에 이런 독버섯과 같은 이단이 자랄 수 있는 종교적으로나 혹은 도덕적 취약점을 우리 기독교가 그동안 방치해두고 있었다는 점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일찍이 구세군을 창설한 윌리엄 부스(William Booth, 1829-1912) 목사의 “거듭남이 없는 용서를 말하는 철학적 기독교와 예수가 없는 교회를 섬기는 것이 가장 위험하다.”고 했던 말을 새겨들어야 할 것 같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큰 문제는 바로 그것이다. 우리 교회가 예수님의 교회로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서 입으로는 주님을 찾으면서도 현실에서는 여전히 세상의 물질적 풍요를 더 크게 추구한다면 그것은 예수의 교회가 아닌 맘몬의 제단일 뿐이다. 보다 노골적으로 말한다면 더 많은 부(富)를 쌓기 위한 수단이나 방법으로 교회를 찾는다면 이번과 같은 참사는 앞으로 언제든 재발할 수 있는 소지를 충분히 안고 있다고 보아 틀림없을 것이다.

보도를 통해서 알려진바 이번 여객선 침몰사고의 실소유주라 할 수 있는 이단 종파의 우두머리는 수천억 대의 재산을 축적한 반면 그가 경영하는 기업에 종사하는 종업원들은 그야말로 박봉에 희생을 당한 모습이지만 하나 같이 자신들의 처지에 대해 별다른 불만이 없는 사람들처럼 보인다는 점에서도 이단 종교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볼 수 있다.

결국 우리의 잘못이 적지 않다는 결론을 조심스럽게 꺼내는 바이다. 교회가 교회다움을 상실했을 때 그 틈을 비집고 들어와 사람들을 미혹하는 일이나 그것을 바탕으로 하여 자신들의 세를 불려 엄청난 성장을 가져온 이단의 실체를 보면서 그것을 규탄한다는 말로 그치는 일회성의 성토는 큰 의미가 없어 보인다.

예수님은 뒤로 밀쳐놓고 자신들의 유익을 좇아 교회를 이용한다면 결국 앞서 말한 것과 같은 ‘예수 없는 교회’가 되고 말 것이며 세상의 사람들은 예수의 가르침을 오직 허구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할 것은 자명한 일이다. 여객선 침몰사고로 숨져간 어린 생명들을 비롯한 모든 희생자들에게 우리 교회가 해줄 수 있는 것은 뒤늦은 일이기는 하지만 이제라도 우리가 예수님의 교회로 돌아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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