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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갓소 !
작성자 장용학 목사 작성일 2014/03/13 10:5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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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갓소 새봄은 왔는데…
새빨갛게 말라죽은 소나무야 !
너를보고 한때는 지나는 사람마다 부러워 했었는데..
푸르다 못해 검푸르게 독야청청 했던 너의 건강한 모습을 보고
야 ! 저 소나무 한 환갑은 넉근하게 지났을껄…
허리굽은 할머니도 언덕길을 오르면서 아이고 나도 한때는 저런때가 있었는데…
이제는 다 소용없어… 휴우…
그런데 이사도 자리도 한번 옮기지 않고 꽂꽂이 비탈지고 헐어지는 밭두막에 뿌릴박고 늘 고자리에 시푸렇게 서있는 네모습을 보면
허리굽고 힘빠져 간신이 고갤넘는 사람들은
청청한 소나무야 그래서 널그리 부러워 하는거야…
그런데 왠일! 지금  새빨갛게 타죽어 홀로 서있는 네모습을 보노라면
정의에 의분이 죽끓듯일어 나를 울리고 분하고 슬프게 하는구나…
소나무야 !  어쩌다 그리됐는고  어찌 세상에 이런일이 다…  말좀 해보렴 어 !
누가 너에게 톱을 대더냐?  누가 밤에 나와 네 허연 속살을 뚫고 독약 근사미 사약을 먹이고 가드냐, 아니면 밭에 그늘진다고 어떤 사람이 그짓을 했느냐 ,별 생각을 다해본다
소나무야 사약이 네몸에 퍼지고 있을때 소나무야 말기암을 이겨보려고 고분분투하는 환자처럼 홀로버티며 서서 고독하고 외로운 투병을 했을까 끝내는 진이 다하여 죽음을 택하였구나 미안미안 당장이라도 범인을 찾아내어 무기징역 사약이라도 앵기고 싶구나
네가 살았을땐 딱따구리 부부가 둥지틀어 해마다 찾아와서 새끼쳐서 나갔는데…소나무야 네가 빨갛게 죽고나서는 해마다 이맘때면 찾아오던 딱따구리 부부가 아무 영문도 모르고  와서는 놀라 한참을 돌며 비폭력 행사를 연실 딱따거리며 한참 하다가 가곤 가곤 몇날 몇일을 그렇게… 딱따구리야 나는 딱따거리는 네 소리가 무순말인줄 알고도 남는다 그렇게 항거하는 미물에 소리를 우리 인간의 언어로 판독을 해보면 우리 부부에게 그만한 집터가 없는데 그누가 이런짓을… 못되먹은 짓을  억장이 무너지는 분노를 인간들을 노려보고 지꺼려 되고 가는거야…
그렇제 맞제…
그 딱따구리 어디갓소 !
그 딱따구리 부부에게 집세도 안받고 공짜로 집터내준
맘좋고 너그러운 할아버지 소나무
어디갓소 ! 삼월삼진날 해마다  돌아오던 강남갔던 그 제비는
어딜가서 안오는거요
갈린 남북도 돌아오소, 딱따구리 돌아오라, 강남에 제비도 돌아오라 분을 삭이고 심차리고 이 좋은 봄날에 돌아와 주라 !
너희가  돌아와야 우리도 사는걸 .. 아 그리워라 !
보고 싶어라 ! 너희소리를 들으며…
옛 고향터 찾아  집짓고 새끼치고 우리 다 같이 살았으면 참 좋겠는 것을……

2014년 (제비오는) 삼월삼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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