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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화(羽化)의 기도
작성자 윤세중 목사 작성일 2014/04/16 14:05:56
이메일 한국독립교회 선교단체연합회 목회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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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리는 자주 그리스도안에서 길을 잃는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요 14:6)는 말씀에 이끌려 산다는 안도감에서도
종종 길을 잃은 방황과 두려움으로 산다.

멈추어 서서 어디쯤 있는지, 어디로 가는지, 왜 가야하는지,
내가 누구인지조차 잊어버린 기억 상실의 혼란속에서
머뭇거리고, 두리번거리며

나는 치열하게 내게 익숙한 길을 찾고 있다.
생명이 닳아 없어져 이제 곧 사그러지고 말 것같은 절망같은 슬픔에서
호흡의 들숨과 날숨을 잃어버린 숨막히는 적막속에서
무엇을 위하여 애통하고 있는지조차 잃어버린 무상(無想)의 안식(安息).

그 역설의 공허가 웃음으로 돌아온다.

예수안에 갇혀진 부자연스러운 자유.
나는 그 안에서 길을 잃었고, 경험은 부숴졌지만
삶은 생기를 얻는다.

길 잃은 두려움과,
내 것을 모두 던져버리고 난 카타르시스의 갈등.
모순이고 역설의 삶을 산다.
믿음의 길에 이런 역설은 실존한다.

우화(羽化)하는 존재의 마지막은 하늘을 날아오르는 것이다.
성충이 되어진 나비는 이미 번데기를 기억하지 않는다.
변태를 이루며 애벌레도 길을 잃었다.
길을 잃는다는 것은 새 생명을 입는 변태(變態)를 살고 있다는 것이다.

2.
주님.
작은 이익 앞에 비굴하지 아니하며
세상의 화려함에 마음을 빼앗기지 아니하며
칭찬을 받을 때 시험에 들지 아니하며
세상의 비난과 조롱에 기죽지 않고 낙심하지 않을 당당함으로 살게 하여 주시옵소서

안목의 정욕으로 더럽혀지지 아니하며
육신의 정욕으로 무너지지 아니하며
이생의 자랑에서 깨어나게 하여 주시옵소서

악인의 꾀를, 죄인의 길을, 오만한 자의 자리를 거부하는
당당한 믿음의 사람으로 살게 하여 주시옵소서

인기를 거절하는 용기와 믿음을 주시옵소서
선한 것을 위하여 눈물을 나누는 가슴으로 살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님,
정직을 위하여 애통하는 자로 살겠나이다.
주를 향한 나의 믿음보다, 내게 향한 주님의 믿음이 더 크고 절실한 것을
어느 한 순간이라도 결코 잊지 않고 살겠나이다.

내 삶이 아픈 날에는
우화(羽化)하는 믿음의 과정에 있음을 기억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내 삶의 계획이 무너지는 날,
한 걸음도 걸을 수 없는 원치 않는 삶의 길을 만날 때에는
나는 이미 하늘의 삶을 살고 있음을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눈이 어두워 나의 길이 보이지 않을 때
축축한 무게에 짓눌려 있을 때
이미 내 안에 있는 빛이 나를 덮고 있음을,
이미 날개 달려진 변태(變態)의 삶을 살고 있음을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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